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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구조와 알고리즘 공부 시작! 나는 다행히도 개인적인 토이 프로젝트로 진행하고 싶은 소소한 아이템들이 많다 (구현할 실력이 아직 없을 뿐..). 지금 내가 가장 좋아하는 취미는 다트인데, 여러 다트 게임 중 크리켓(Cricket)이라는 게임을 가장 좋아한다. 그래서 가장 먼저 진행하고 싶던 프로젝트는 크리켓의 점수를 계산하는 웹이었다. 코로나로 인해 펍에서 다트를 할 수가 없으니, 금방 계산기를 만들 수만 있다면 친구들과 집에서 다트를 하며 놀고 싶었다. 그리고 크리켓은 승리 조건과 점수 계산이 제법 복잡해서 혼자 끙끙 앓으면서 코딩 공부하기에 딱 좋을 것 같았다! 김칫국을 마음껏 마시는 건 불법이 아니라서.. 나는 이 크리켓 계산기에 플레이어 별로 게임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을 통해 승패를 예측하는 알고리즘을 '언젠가는!' 구현하..
치즈체이서 (Cheese Chaser)? 영국의 브록워스라는 시골 마을에는 치즈 롤링(Cheese Rolling)이라는 독특한 전통경주행사가 있다. 경사가 50도 가까이 되는 아찔한 비탈길에서 구르는 원통형 치즈를 수십 명의 사람들이 넘어지고 미끄러지며 쫒아간다. 근데 넘어지고 미끄러지는 정도가 제법 과격하다. 심지어 보호장비 비슷한 것조차 걸치지 않는다. 탈골과 골절이 예삿일이라 하니 보험회사들이 굉장히 싫어할 만한 행사다. 이런 위험을 무릅쓰고 가장 먼저 무사히(?) 내려온 사람이 우승자가 된다는데, 우승을 목표로 한 진지한 참가자부터 참여 자체를 즐기는 참가자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하는 경주 이벤트다. 치즈체이서(Cheese Chaser)는 이 경주에 참가하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나는 평생 문과돌이로 살았다. 여전히 문학, 역사,..
2020년 회고록 30살이 된 2020년 가을에 태어나 처음 Java로 코딩 한 줄을 적어 보았다. 같은 해 12월인 지금, 개발자가 되기 위한 공부를 시작한 지는 4개월이 채 되지 않아 이 회고록에 적을 기술적인 내용은 많지 않다. 하지만, 그동안 나와는 연관성이라고는 전혀 없는 세상으로만 생각했던 개발을 직업으로 삼고자 한 동기와 마음가짐은 꼭 기록해 두고 싶다. 개발이라는 분야는 정말 고개만 돌리면 공부할 것들이 쏟아져 나온다. 내 키보다 높이 쌓아 둔 책들로 만든 미로를 걷는 기분이다. 실제로 미로를 헤쳐 나가는 것처럼 어느 때는 길을 찾아가는 성취감과 희열을 느끼기도 하며 때로는 엄습하는 혼란과 위압감, 그에 따른 낙담을 느끼기도 한다. 아직까지는 비율로 따지자면 3:7 정도로 후자의 상황을 더 자주 경험하고 있..
20대 회고록 (2010~2019) 나이의 앞자리가 바뀌는 일은 당황스러우면서도 뭐랄까 새로운 마음가짐이 필요한 것만 같다. 사실 29살을 마무리하고 30대로 접어드는 2019년 겨울, 내 20대를 간략하게나마 반추해보는 기록을 남기고 싶었다. 당시 상황이 원만하지 않아 해내지 못했던 이 과제를 이번 회고록을 기회 삼아 나의 과거를 간략하게나마 정리하지 않을까 싶다. 두서 없이 장황해질까 걱정되긴 하지만 누가 보는 글이 아닐 것이라 생각하고 마음가는 대로 차분히 적어보려 한다. 나는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 방황을 하다가 고2가 되는 겨울방학에 정신이 번쩍들어 공부하기 시작했다. 치열하게 공부하여 2010년 3월,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대학교에 진학을 하여 서울생활을 시작했다. 공부하는 동안 지독할 정도로 혼자 다녔기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