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킨지가 25년 1월에 발행한 인사이트 "Superagency in the Workplace" 내용의 일부를 번역하고 정리한 포스팅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McKinsey & Company의 보고서 원문을 살펴봐 주세요.
▶ [McKinsey & Company] Superagency in the workplace 원문(영어)
더 큰 야망을 품어라
"지금은 당신이 AI로부터 혜택을 얻고, 경쟁자들은 그저 시험삼아 사용하는 데 그치길 바랄 때입니다."_에릭 브린욜프슨, 스탠퍼드 대학교 교수, 인간 중심 인공지능 연구소(HAI)의 디지털 경제 연구소 소장
많은 기업들이 AI에 투자했지만, 기대만큼의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AI의 경제적 잠재력을 온전히 실현하지 못한 셈입니다.
실제로 AI를 도입한 기업의 임원들 절반가량은 여전히 '개발 중' 또는 '확장 중'이라고 응답했습니다(Exhibit 11 참고). 대부분 1년 이상 AI 파일럿 프로젝트를 운영해왔음에도 말이죠.
파일럿 프로젝트가 확장되지 못하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전략 부재나 실행 미흡 같은 흔한 문제 외에도, 야망이 부족한 것이 큰 걸림돌이 되기도 합니다.
이 챕터에서는 산업별 AI 투자 패턴을 살펴보고, 더 큰 꿈을 꾸는 기업이 마주할 수 있는 잠재력을 조명합니다.
산업별로 다른 AI 투자 양상
AI에 대한 투자 패턴은 산업마다 다릅니다. 상위 25% 투자 기업군에는 헬스케어, 테크, 미디어·통신, 첨단산업, 농업 등이 포함됩니다(Exhibit 12 참고). 반면 금융, 에너지, 소비재, 리테일,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운송 및 물류 산업은 투자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특히 소비재 산업은 AI를 통해 가치를 창출할 잠재력이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매출 대비 AI 투자 비율이 상위 사분위에 속한 기업이 7%에 불과합니다.
이는 대량 생산·저마진 구조의 특성상, 조직 전반의 기술 투자를 결정하기 위한 확신 기준이 더 높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일부 산업에서는 직원들이 신중하다
공공 부문,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반도체 산업의 직원들은 AI 발전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공공 부문 및 항공우주·방위산업에서는 직원의 20%만이 AI가 향후 1년 내에 일상 업무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반면,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65%, 통신 산업은 67%에 달했습니다(Exhibit 13 참고).
또한, 사회복지 부문 직원 중 단 31%만이 자사의 AI 도입이 안전하게 이루어질 것이라고 신뢰하고 있으며, 이는 모든 산업 중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전 산업 평균은 71%입니다.
이 같은 신중한 태도는 엄격한 규제 감독, 노후화된 IT 시스템, 복잡한 승인 절차와 같은 외부 제약 요인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 직무에는 더 많은 잠재력이 있다
조사에 따르면, AI가 가장 큰 경제적 잠재력을 가진 부문은 판매·마케팅, 소프트웨어 개발, 고객 서비스, R&D 등입니다.
이들 부문은 전체 AI 경제 가치의 약 75%를 차지합니다. 하지만 정작 해당 부문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낙관적인 전망은 그리 높지 않았습니다(Exhibit 14 참고).
이는 파일럿 프로젝트 경험을 통해 AI의 한계와 현실을 직시하게 되었기 때문일 수 있으며, 혹은 기술이 직업을 대체할 것이라는 불안감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이유가 무엇이든, 이 분야의 리더들은 직원들을 위한 지원을 늘리고, 변화의 중심이 될 수 있는 'AI 변화 챔피언'을 육성하는 전략을 고려해야 합니다.
아직 ROI는 낮지만, 희망은 있다
AI에 기업 전반적으로 투자한 기업 중 실질적인 수익을 보고한 사례는 많지 않았습니다. 5%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고 답한 임원은 19%, 1~5% 증가했다고 답한 비율은 39%, 변화 없었다고 응답한 비율은 36%였습니다(Exhibit 15 참고). 비용 절감 효과를 본 비율은 23%에 불과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향후에 대한 기대는 큽니다. 조사에 참여한 경영진의 87%는 향후 3년 내에 AI로 인해 매출 증가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고, 절반 가까이는 5%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Exhibit 16 참고).
이는 가까운 미래에 큰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큰 문제 해결에는 큰 비전이 필요하다
수익 향상과 ROI 개선을 위해, 기업은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는 AI 활용 방안을 과감하게 채택해야 합니다.
AI에 대한 과장된 기대가 줄어들고, 현실적인 가치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실용적인 AI 사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AI 활용 사례를 개인, 기업, 사회 영역으로 나누어 250개 이상의 사례를 분석했습니다(‘AI가 개인 생활을 향상시킬 수 있는 잠재력’ 참조).
분석 결과, 대부분의 기업들은 여전히 초기 단계에 있으며, 활용되는 AI 대부분은 제한적이고 파일럿 단계에 머물러 있었습니다(Exhibit 17 참고).
물론 지금처럼 시험적 접근도 의미 있습니다. 하지만 산업을 혁신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AI는 더 깊은 통찰과 전략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제조업의 로봇 공정, 재생에너지 분야의 예측 AI, 생명과학의 신약개발, 교육에서의 맞춤형 AI 튜터 등은 진정한 산업 변화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들입니다. 이들은 단순한 실험이 아니라, 명확한 비전과 강력한 실행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AI의 잠재력을 제대로 실현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보다 근본적이고 대담한 혁신을 상상하고 실행해야 합니다.
기술 도입이나 직원 수용성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기술은 충분히 발전했고, 직원들은 준비되어 있으며, 리더들은 지금보다 더 빠르게 행동에 나설 수 있는 재량권을 갖고 있습니다.
이제 조직은 보다 체계적인 변화를 추진하고, AI 전략 포트폴리오에서 변혁적 프로젝트의 비중을 높여야 합니다. 다음 장에서는 그러한 추진을 막는 장애물과 그 해결 방안을 살펴봅니다.
AI가 개인 생활을 향상시킬 수 있는 잠재력
업무 외 영역에서도 개인들은 점점 더 AI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기존 연구에서 우리는 미국 내 77가지 개인 활동과 연령, 성별, 고용 상태에 따른 AI의 잠재적 영향을 분석한 바 있습니다.
사람들은 여가, 수면, 운동 등 특정 개인 활동을 자동화하는 데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지만, 데이터를 통해 AI가 집안일이나 육체적 노동처럼 반복적이고 노동 집약적인 작업을 도와줄 수 있는 상당한 가능성이 확인되었습니다.
2024년 현재, 이러한 활동 중 하루 1시간 정도가 기술적으로 자동화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2030년까지 사용 사례의 확대와 AI 안전성 향상에 따라 자동화 가능 시간은 하루 최대 3시간까지 늘어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AI 기반 도구(예: 자율주행차나 개인 재정 챗봇)를 사용하면, 그 시간은 자기실현 활동이나 생산적인 일에 다시 투자될 수 있습니다.
사용자 중심 설계를 기반으로 생성형 AI의 ‘감성 지능’ 가능성을 활용하면 단순 효율성을 넘는 새로운 개인용 AI 서비스가 탄생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제 대화형·추론형 AI를 활용해 상담, 코칭, 창의 활동 등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는 감정적 지지를 위해 AI에게 조언을 구하거나 예술적 아이디어를 말로 설명해 시각화할 수 있게 합니다.
더 나아가 AI 슈퍼에이전시가 사회를 발전시킨다는 관점에서 보면, AI는 애니메이션 제작, 커리어 코칭, 세무 상담 등 지금까지는 고비용이거나 한정된 대상에게만 제공되던 경험을 훨씬 더 많은 사람에게 열어주는 ‘민주화’의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