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포럼(WEF)이 발행한 "The Future of Jobs 2025" 내용의 일부를 번역하고 정리한 포스팅입니다.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공식 홈페이지의 영어 원문을 살펴봐 주세요.
거시적 트렌드가 고용에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영향 - Expected impact of macrotrends on employment
이 장의 나머지 부분에서는 미래 일자리 설문조사 응답자들이 노동시장 전환을 이끄는 다섯 가지 주요 거시 트렌드—기술 변화, 지경학적 분열, 녹색 전환, 인구 구조 변화, 경제 불확실성—가 2030년까지 일자리의 증가 및 감소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는지를 다룹니다.
- 기술 변화 -Technological change
- 지경학적 분열 - Geoeconomic fragmentation
- 녹색 전환 - Green Transition
- 인구 구조 변화 - Demographic shifts
- 경제 불확실성 - Economic uncertainty
기술 변화 - Technological change
기술은 노동시장 변화에서 가장 상반된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예측되는 요인입니다. 디지털 접근성의 확대(Broadening digital access)는 그 어떤 거시적 트렌드보다 많은 일자리를 창출(1,900만 개)하고 동시에 가장 많은 일자리를 대체(900만 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공지능 및 정보처리 기술은 1,100만 개의 일자리를 새로 창출하는 동시에 900만 개의 일자리를 대체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모든 기술 트렌드 중 가장 큰 변화 규모입니다. 로봇공학 및 자율 시스템은 순감 기준으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며, 약 500만 개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 세 가지 트렌드—디지털 접근성 확대, 인공지능 및 정보처리 기술의 발전, 로봇공학 및 자율 시스템 기술—은 가장 빠르게 성장하거나 감소하는 직무의 주요한 동인으로도 등장합니다.
실제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10대 직무 중 모든 직무에서 인공지능 및 정보처리 기술은 상위 3대 성장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되었고, 디지털 접근성 확대는 10개 중 9개 직무(자율주행 및 전기차 전문가 제외)에서, 로봇공학 및 자율 시스템은 10개 중 7개 직무(보안 관리 전문가, UI 및 UX 디자이너, 경량 트럭 및 배달 기사 제외)에서 상위 3대 요인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가장 빠르게 감소하거나 가장 많은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예상되는 10대 직무 중 두 직무(인쇄 및 관련 기술 종사자, 건물 관리인·청소 및 가사도우미)를 제외하고는 모두 이 세 기술 트렌드가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이에 비해, 가장 많은 일자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직무군은 보다 다양한 거시 트렌드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 가지 기술 기반 트렌드는 경량 트럭 및 배달 기사, 소프트웨어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간호사 직무에서만 성장 요인으로 뚜렷하게 지목되었으며, 간호사의 경우 고령화와 생산가능 인구 감소가 추가적인 성장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이 장의 인구 구조 변화 섹션에서 자세히 다루어집니다.
그래픽 디자이너와 법률 비서가 빠르게 감소하는 직무 상위 10위권 바로 밖에 위치한 것은 이번 보고서에서 처음 나타난 예측이며, 생성형 인공지능(GenAI)의 지식 기반 업무 수행 능력이 점차 커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 두 직무의 감소는 인공지능 및 정보처리 기술, 그리고 디지털 접근성 확대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이는 『미래 일자리 보고서』 2023년판에서 그래픽 디자이너가 중간 수준의 성장 직무로, 법률 비서는 감소 직무 목록에 포함되지 않았던 것과 비교해 볼 때 큰 변화입니다.
변화하는 인간-기계의 경계: 자동화 vs 증강 -
The Shifting human-machine frontier: automation versus augmentation
인간, 기계, 알고리즘 간의 상호작용은 산업 전반에서 직무의 정의를 재구성하고 있습니다. 기술이 더욱 다기능화됨에 따라 인간만이 수행하던 업무의 비중은 감소하고, 자동화가 사람들의 일하는 방식을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래 일자리 설문조사에 따르면, 현재 전체 업무 중 47%는 인간이 단독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22%는 기술(기계 및 알고리즘)이 주도적으로 수행하고, 30%는 인간과 기술이 협업하여 수행하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고용주들은 2030년까지 이 세 가지 방식의 비중이 거의 균등하게 분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Figure 2.7참고)
전 세계적으로 인간이 수행하는 작업 비중의 감소는 주로 자동화 확대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2025년 대비 2030년에 인간이 수행하는 전체 작업 비중이 약 15%포인트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며, 이 중 약 82%는 자동화의 발전에, 나머지 19%는 인간-기계 협업의 확대에 따른 것입니다. (Figure 2.8 참고)
중요한 점은, 이 분석은 2025년과 2030년의 전체 작업량 중 인간, 기술, 인간-기계 협업 각각이 수행하는 비중을 비교한 것이며, 전체 작업량(산출물)의 변화 가능성은 반영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다시 말해, 2030년에는 기계와 인간 모두가 더 많은 업무 또는 더 높은 부가가치의 업무를 동일하거나 더 짧은 시간 안에 수행할 수 있을 것이므로, 자동화로 인해 인간의 일이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는 과도한 해석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더 복잡한 질문은, 향후 기업의 전체 생산성과 수익 중 점점 더 많은 부분이 고도화된 기계와 독점 알고리즘에서 창출된다면, 인간 노동자가 그 성과를 얼마나 공유할 수 있느냐는 점입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세 번째 방식인 인간-기계 협업(또는 “증강”)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됩니다. 기술이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하고 향상시키는 방식으로 설계되고 개발된다면, 기술은 인간의 업무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맥락은 다음 장(Skills Outlook)에서도 다뤄지며, 인재 개발, 재교육 및 역량 강화 전략이 인간-기계 협업을 실현하고 극대화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야 함을 시사합니다. 이러한 결과는 오늘날 이루어지는 투자 및 정책 결정이 좌우할 것입니다.
산업별로 보면, 2030년까지 모든 산업에서 인간이 단독으로 수행하는 작업 비중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 감소의 원인이 자동화인지 증강 및 인간-기계 협업인지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Figure 2.9 참고)
보험 및 연금관리, 통신 산업은 자동화 흐름을 주도하고 있으며, 두 산업 모두에서 인간 단독 작업 비중의 95% 이상이 자동화에 의해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의료 및 보건 서비스와 정부·공공 부문에서는 인간이 수행하던 작업 비중 감소의 절반가량이 인간-기계 협업의 확대에 의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석유 및 가스, 화학 및 첨단소재, 금융 서비스 및 자본시장, 전자 산업 등 네 개 부문에서는 자동화가 인간이 단독으로 수행하던 작업 비중뿐 아니라 현재 인간-기계 협업으로 수행되는 업무 비중까지 감소시킬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Figure 2.9에서 이들 산업의 '자동화 비중'은 100%를 넘는 값으로 산정되었습니다.
지경학적 분열 - Geoeconomic fragmentation
미래 일자리 설문조사는 고용주들에게 세 가지 주요 지경학적 트렌드—정부 보조금 및 산업 정책의 확대, 지정학적 분열과 갈등의 심화, 글로벌 무역 및 투자 제한의 증가—가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을 물었습니다.
평균적으로 응답자들은 이러한 트렌드가 순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으며, 비록 전체 거시 트렌드 중에서는 순일자리 창출 규모가 가장 낮은 네 가지 중 세 가지에 해당하지만(경제 성장 둔화보다 위), 이 예상치는 2030년까지 500만 개의 순일자리를 의미하며, 물류, 보안, 전략 관련 직무에서 두드러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 보조금과 산업 정책의 확대는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분석가 및 사업 개발 전문가에 대한 수요 증가를 이끌 것으로 예측됩니다. 글로벌 무역 및 투자 제한의 증가는 이와 같은 직무뿐만 아니라 전략 고문 및 공급망 및 물류 전문가에 대한 수요도 촉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정학적 분열과 갈등은 앞서 언급된 모든 직무 외에도 정보보안 분석가 및 보안 관리 전문가에 대한 수요를 더욱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설문조사는 또한 고용주들에게 자사 인력의 일부를 해외로 이전(offshore)하거나, 리쇼어링(reshoring), 니어쇼어링(nearshoring), 프렌드쇼어링(friendshoring)을 통해 본국 혹은 인접 지역으로 다시 이전할 계획이 있는지를 물었습니다.
지경학적 트렌드가 비즈니스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 예상한 고용주 하위집합에 대한 분석은, 이러한 트렌드가 인력 전략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줍니다. Table 2.1은 각 지경학적 트렌드가 기업 비즈니스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 중, 인력의 상당 부분을 해외로 이전하거나 되돌릴 계획이 있는 비율을 나타냅니다.
분석된 모든 지경학적 트렌드는 리쇼어링을 증가시키는 경향을 보였으며, 무역 및 투자 제한이 비즈니스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 예측한 고용주는 전 세계 평균보다 리쇼어링을 계획할 가능성이 50% 더 높았습니다. 반면, 정부 보조금과 산업 정책이 비즈니스에 영향을 줄 것이라 예상한 고용주는 리쇼어링과 오프쇼어링을 거의 동일한 비율로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녹색 전환 - Green transition
기후 변화 적응은 2030년까지 글로벌 일자리 순증의 세 번째 주요 요인으로, 약 500만 개의 순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측되며, 기후 변화 완화는 여섯 번째 주요 요인으로 약 300만 개의 순일자리를 추가로 창출할 것으로 보입니다.
에너지 생산, 저장, 분배 관련 트렌드는 약 100만 개의 순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인공지능 및 정보처리 기술에 이은 두 번째로 큰 기술 기반 일자리 증가 요인입니다.
기후 변화 적응 및 완화에 대한 기대는 환경 엔지니어 및 재생에너지 엔지니어를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직무 상위 15위 안에 포함시켰으며, 지속가능성 전문가 및 재생에너지 기술자 등의 직무 성장도 이끌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녹색 채용(green hiring)'은 전체 노동 시장 채용 트렌드를 지속적으로 능가해 왔으며(Figure B2.1 참고), 이러한 사실이 이를 뒷받침합니다.
녹색 전환과 관련된 두 가지 거시 트렌드는 글로벌 경제에서 절대 수 기준으로 가장 큰 노동시장 전환을 초래할 것으로 보입니다. 농장 노동자, 일용직 노동자, 기타 농업 관련 직무에서 가장 많은 일자리 창출과 감소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며, 건축 프레임·마감 기술자 및 관련 직무에서도 순일자리 증가를 이끄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인구 구조 변화 - Demographic shifts
생산가능 인구의 증가가 전 세계 순일자리 창출에 있어 두 번째로 큰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2030년까지 순수하게 90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는 디지털 접근성 확대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한편, 고령화 및 생산가능 인구 감소는 1,100만 개의 일자리를 새로 만들 것으로 예측되지만, 동시에 700만 개의 일자리를 줄이는 주요 원인으로도 작용하여, 최종적으로는 순 40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게 되어 다섯 번째로 큰 순일자리 창출 요인으로 평가됩니다.
이 두 가지 인구 구조 트렌드는 조립 및 공장 노동자, 직업교육 교사 직무의 성장을 견인하는 주요 3대 요인 중 하나입니다. 특히 고령화 및 생산가능 인구 감소는 간호사, 영업 및 환대 서비스 전문가, 매장 판매원, 도매 및 제조 분야의 영업 담당자, 음식 및 음료 서비스 종사자, 식품 가공 및 관련 기술 인력 등 다양한 직무군에서 일자리 성장을 유도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반면 생산가능 인구 증가 트렌드는 대학교 및 고등교육 교사, 중등 교육 교사 등 교육 관련 직무군의 성장을 이끄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제 불확실성 - Economic uncertainty
더딘 경제 성장은 미래 일자리 설문조사 응답자들이 예측한 거시 트렌드 중 유일하게 일자리 창출보다 일자리 감소(300만 개)가 더 클 것으로 전망되는 트렌드입니다. 반면, 생활비 상승과 물가 인상은 2030년까지 각각 400만 개의 일자리 창출과 300만 개의 일자리 감소를 유도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 두 트렌드는 건물 관리자, 청소원, 가사도우미 등 직무에서 일자리 감소를 야기할 것으로 예상되며, 더딘 경제 성장은 또한 비즈니스 서비스 및 행정 관리자, 일반 운영 관리자, 영업 및 마케팅 전문가 등의 직무 감소에도 주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경제 성장 둔화는 사업 개발 전문가 및 영업 담당자와 같은 직무군에서는 성장을 이끄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생활비 상승으로 인한 일자리 증가는 주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식과 연관된 직무에 집중될 것으로 보이며, 여기에는 인공지능 및 머신러닝 전문가, 사업 개발 전문가, 공급망 및 물류 전문가 등이 포함됩니다.
'인공지능 > AI 인사이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래 일자리 보고서 2025] 4.1. 거시적 트렌드가 기업의 인재 전략에 미칠 영향 (0) | 2025.04.27 |
---|---|
[미래 일자리 보고서 2025] 3.3. 재교육 및 역량 강화 전망 (0) | 2025.04.27 |
[미래 일자리 보고서 2025] 3.2. 거시적 트렌드가 핵심 역량에 미칠 영향 (0) | 2025.04.27 |
[미래 일자리 보고서 2025] 3.1. 2030년 핵심 역량 전망 (0) | 2025.04.27 |
[미래 일자리 보고서 2025] 2.1. 늘어나는 일자리 줄어드는 일자리 (0) | 2025.04.27 |
[미래 일자리 보고서 2025] 1. 노동 시장을 바꾸는 주요 요인 5가지 (0) | 2025.04.27 |
[AI 인사이트] 3대 컨설팅사 인사이트 번역 & 정리 (McKinsey / Bain / BCG) (0) | 2025.04.20 |
[McKinsey] AI 도입 속도와 안전 사이의 딜레마 (Superagency in the Workplace - Chapter 3) (1) | 2025.04.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