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포럼(WEF)이 발행한 "The Future of Jobs 2025" 내용의 일부를 번역하고 정리한 포스팅입니다.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공식 홈페이지의 영어 원문을 살펴봐 주세요.
역량 전망 - Skills outlook
이 장에서는 세계경제포럼(WEF)의 글로벌 역량 분류 체계(Global Skills Taxonomy)에 따라 미래 일자리 설문조사 결과 중 역량 관련 부분을 다룹니다.
먼저 2030년까지 예상되는 역량 변화를 분석하고, 현재 업무에 요구되는 역량과 향후 5년간 이 역량들의 중요성이 증가하거나 감소할지에 대한 고용주들의 전망을 소개합니다.
이후 현재의 중요성과 예상되는 변화를 기준으로 2030년까지 핵심 역량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되는 기술을 평가합니다. 또한 성장 직무와 감소 직무에 요구되는 기술을 비교해 역동적인 직무 전환의 기회를 보여주고, 기술 변화의 주요 동인을 살펴본 뒤, 향후 예상되는 교육 수요와 트렌드를 탐색하며 장을 마무리합니다.
- 예상되는 역량 변화 - Expected disruptions to skills
- 핵심 역량 - Core skills
- 역량 진화 - Skill evolution
- 2030년 핵심 역량 - Core skills in 2030
- 성장 직무와 감소 직무 간의 역량 차이 - Skilldifferences between growing and declining jobs
예상되는 역량 변화 - Expected disruptions to skills
『미래 일자리 보고서(The Future of Jobs)』가 처음 발간된 2016년 당시, 조사에 응한 고용주들은 근로자 역량 중 35%가 향후 변화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COVID-19 팬데믹과 최첨단 기술의 급속한 발전은 근로 환경과 필요한 역량에 큰 변화를 초래했으며, 이후 보고서에서는 역량 불안정성이 높은 수준으로 예측되었습니다. 그러나 팬데믹 이후 고용주들은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기 시작했습니다. 디지털 도구, 원격 근무 솔루션, 머신러닝과 생성형 AI 같은 첨단 기술의 빠른 채택은 기업들이 급속한 역량 변화 속에서도 필수 역량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경험을 제공했습니다.
생성형 AI의 장기적 영향에 대한 현재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역량 변화의 예상 속도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점차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고용주들은 2030년까지 근로자의 핵심 역량 중 39%가 변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Figure 3.1 참고)
이는 여전히 상당한 수준의 역량의 변화를 의미하지만, 2023년의 44%보다는 감소한 수치입니다. 이러한 결과에는 지속적인 학습과 역량 강화 및 재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향후 역량 수요를 보다 잘 예측하고 관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장기 학습 전략의 일환으로 교육을 완료한 근로자 비율은 2023년 41%에서 50%로 증가했으며, 이는 거의 모든 산업에서 일관되게 나타났습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3.3절에서 다룹니다.
다만 역량 변화의 강도는 국가와 산업에 따라 다릅니다. 중하위 및 상위 중위소득 국가들과 분쟁 영향을 받는 지역에서는 근로자의 역량 변화가 더 클 것으로 예상하는 반면, 고소득 국가에서는 역량 불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낮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Figure 3.2 참고)
핵심 역량 - Core skills
Figure 3.3은 미래 일자리 설문조사 응답자들이 오늘날 근로자에게 요구된다고 생각하는 핵심 역량을 보여줍니다.
미래 일자리 보고서의 두 이전 판과 마찬가지로, 분석적 사고(Analytical thinking)는 고용주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핵심 역량으로, 10곳 중 7곳의 기업이 이를 필수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그 뒤를 회복탄력성, 유연성, 민첩성(Resilience, flexibility and agility)이 따르며, 리더십 및 사회적 영향력(Leadership and social influence) 역시 상위에 포함됩니다. 이는 인지적 능력과 더불어 적응력과 협업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줍니다.
창의적 사고(Creative thinking)와 동기부여 및 자기 인식(Motivation and self-awareness)이 각각 네 번째와 다섯 번째로 꼽히며, 문제 해결 능력과 개인의 회복력을 모두 갖춘 민첩하고 혁신적이며 협력적인 인재에 대한 수요가 크다는 점이 강조됩니다.
상위 10대 핵심 역량에는 기술 문해력(Technological literacy), 공감과 적극적 경청(Empathy and active listening), 호기심과 평생 학습(Curiosity and lifelong learning), 인재 관리(Talent management), 서비스 지향 및 고객 응대 역량(Service orientation and customer service)도 포함됩니다.
이는 기술적 전문성, 뛰어난 대인관계 능력, 감성 지능, 지속적인 학습 의지를 갖춘 인재를 조직이 필요로 한다는 점을 보여주며, 오늘날의 업무 환경에서 하드 스킬과 소프트 스킬의 균형이 중요하다는 고용주의 기대가 반영된 결과입니다.
핵심 역량은 산업 및 지역 전반에서 대체로 일관되게 나타났지만, 특정 산업과 지역에서는 뚜렷한 차이도 존재했습니다. 예를 들어, 보험 및 연금관리 산업은 호기심과 평생 학습을 특히 중요하게 여기며, 응답자의 83%가 이를 핵심 역량으로 꼽았습니다(글로벌 평균은 50%). 회복탄력성, 유연성, 민첩성도 이 산업에서 특히 강조되며, 해당 산업의 94%가 이를 중요하다고 답했습니다(글로벌 평균은 67%).
광업 및 금속 산업은 환경 책임 역량을 핵심 요소로 두드러지게 강조하고 있으며, 이 산업의 50%가 이를 핵심 역량으로 간주해 글로벌 평균의 2.5배에 달합니다. 환경 관련 역량은 정부 및 공공 부문에서도 두 배 높은 비율로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습니다. 또한, 광업 및 금속 산업과 첨단 제조 산업은 다른 산업보다 손재주, 인내력, 정밀성 같은 수공 관련 역량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경향을 보이며, 이들 산업의 약 25%가 이를 핵심 역량으로 꼽고 있습니다.
통신 산업은 디자인 및 사용자 경험, 네트워크 및 사이버 보안, 프로그래밍 역량을 특히 중시하며, 해당 분야 응답자 비율이 글로벌 평균의 두 배에 달합니다. 정보 및 기술 서비스 산업 역시 프로그래밍 역량을 더 중시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2023년판 보고서와 비교해 보면, 리더십 및 사회적 영향력,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인재 관리, 서비스 지향 및 고객 응대 역량은 중요도가 크게 상승했습니다. 반면, 신뢰성, 세부사항에 대한 주의력, 품질 관리 역량은 조직 내 중요도가 하락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리더십 및 사회적 영향력, 회복탄력성·유연성·민첩성,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역량은 각각 22, 17, 17 퍼센트포인트 증가하며 가장 크게 중요도가 상승한 역량으로 나타났습니다(2023년판 보고서와 비교 시).
역량 진화 - Skill evolution
Figure 3.4에서 볼 수 있듯이, 향후 5년간 기술 변화에 대한 고용주의 기대에 따르면 기술 역량은 다른 어떤 역량보다도 빠르게 중요성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중에서도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역량으로 꼽히며, 그 뒤를 네트워크 및 사이버 보안, 기술 문해력이 따릅니다. 이러한 기술 역량을 보완하는 형태로 창의적 사고, 회복탄력성·유연성·민첩성, 호기심 및 평생학습 같은 사회정서적 역량도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상위 10대 주요 역량으로는 리더십 및 사회적 영향력, 인재 관리, 분석적 사고, 환경 책임 역량도 포함되며, 이는 팀을 이끌고, 인재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며, 점점 더 복잡하고 상호 연결된 세계 속에서 지속가능성과 녹색 전환에 적응할 수 있는 인재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한편, 반대편에서는 감각 처리 능력, 읽기·쓰기·수학, 신뢰성 및 세부사항에 대한 주의력, 품질 관리, 글로벌 시민의식이 가장 안정적인 기술로 분류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기·쓰기·수학 능력은 소폭의 순 감소가 예상되며, 수작업 능력·인내력·정밀성은 눈에 띄는 순감소가 예측되는데, 응답자의 24%는 이 역량의 중요성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물리적 역량의 중요성 하락은 이전의 미래 일자리 보고서에서도 지속적으로 나타난 바 있지만, 이번처럼 순 감소로 나타난 것은 처음입니다.
이전 설문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역량 수요에서 뚜렷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네트워크 및 사이버 보안, 환경 책임과 같은 기술 역량은 향후 5년간 중요하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이 가장 많이 증가한 항목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읽기·쓰기·수학, 수작업 능력·인내력·정밀성, 신뢰성 및 세부사항에 대한 주의력은 향후 수요가 가장 많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역량입니다.
Figure 3.5는 역량 중요도 변화가 산업별로 어떻게 다른지를 보여줍니다.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는 거의 모든 산업에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며, 상위 10개 산업에서는 90% 이상의 응답자가 이 기술의 활용이 증가할 것으로 보았습니다. 반면, 농업·임업·수산업(70%)과 숙박·음식·레저 산업(69%)은 상대적으로 낮은 증가율을 보여, 고급 기술 수용 수준의 산업 간 불균형을 시사합니다.
회복탄력성·유연성·민첩성 기술(Resilience, flexibility and agility)은 농업·임업·수산업, 통신, 정보 및 기술 서비스 산업에서 빠르게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보험 및 연금관리 산업은 창의적 사고 기술(Creative thinking)의 가장 빠른 성장을 예측한 산업이며, 교육·훈련, 통신 산업과 함께 호기심과 평생학습 기술(Curiosity and lifelong learning)의 중요성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환경 책임 기술(Environmental stewardship)에 대한 수요는 특히 석유·가스, 화학 및 첨단소재 산업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편, 수작업 능력·인내력·정밀성(Manual dexterity, endurance and precision)에 대한 수요는 모든 산업에서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에너지 기술 및 유틸리티, 화학 및 첨단소재, 정보기술 서비스 산업에서는 그 감소폭이 39% 이상으로 가장 큽니다. 이에 반해 숙박·음식·레저, 자동차 및 항공우주 산업은 순감소 비율이 14% 미만으로 가장 작았습니다.
2030년 핵심 역량 - Core skills in 2030
2030년을 내다보면, Figure 3.6은 조직의 인재 개발에서 중점적으로 다뤄야 할 핵심 역량과 신흥 역량의 우선순위를 더욱 구체적으로 보여줍니다. 이 그림은 오늘날의 상대적 중요성과 향후 변화 가능성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의 역량을 비교합니다.
오른쪽 상단 사분면(Core Skills in 2030)은 현재 이미 핵심으로 간주되며 앞으로도 빠르게 중요도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역량을 보여줍니다.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분석적 사고, 창의적 사고, 회복탄력성·유연성·민첩성, 기술 문해력 같은 기술은 현재에도 중요하지만 앞으로는 더욱 핵심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 리더십 및 사회적 영향력, 호기심과 평생학습, 시스템 사고, 인재 관리, 자기 동기부여 및 자기 인식 역시 그 중요성이 확고해지며, 빠르게 진화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도 인간 중심 역량의 지속적인 가치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한편, 왼쪽 상단 사분면(Emerging skills)에 위치한 네트워크 및 사이버보안, 환경 책임 같은 역량은 2030년까지 활용도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현재 대부분의 조직에서는 이를 핵심 역량으로 간주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신흥 역량은 기업이 앞으로 중요해질 수요를 선제적으로 예측하고 준비해야 하는 영역임을 시사합니다.
반대로, 오른쪽 하단 사분면(Steady skills)에는 오늘날에는 핵심 역량이지만 향후 5년간 활용도가 크게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기술이 포함됩니다. 여기에는 공감 및 적극적 경청, 서비스 지향 및 고객 응대, 자원 관리 및 운영 등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왼쪽 하단 사분면(Out of focus skills)은 현재도 중요도가 낮고, 앞으로도 중요성이 크게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역량을 나타냅니다. 이들 대부분은 여전히 의미 있는 역량이지만, 상대적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집합에 조직의 자원을 집중하기 위해서는 투자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 있습니다.
성장 직무와 감소 직무 간의 역량 차이 - Skill differences between growing and declining jobs
다양한 역량은 변화하는 노동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경력을 이어가기 위해 필수적이지만, 특히 성장 중인 직무와 감소하는 직무 간의 요구 역량을 비교하면 역동적인 직무 전환을 가능하게 할 수 있는 기회의 창이 존재함을 알 수 있습니다.
Figure 3.7은 이러한 역량 차이를 O*NET 기술 목록에서 파생된 두 가지 지표를 기준으로 보여줍니다. 첫째는 중요도 격차(Importance gap)로, 특정 기술이 성장 직무에서 얼마나 더 중요한지를 나타내며, 둘째는 숙련도 격차(Proficiency gap)로, 해당 역량이 성장 직무에서 감소 직무보다 얼마나 높은 전문성을 요구하는지를 나타냅니다. 예를 들어, 두 지표 중 하나에서 점수가 2라면 해당 역량이 성장 직무에서는 두 배 더 중요하거나 두 배 더 높은 숙련도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성장 직무와 감소 직무 전체를 통틀어 보면, 회복탄력성, 유연성, 민첩성(Resilience, flexibility and agility)과 같은 역량이 가장 큰 차별 요인으로, 성장 직무에서 중요도와 숙련도 모두 더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래밍(Programming)과 기술 문해력(Technology literacy) 역시 역량 요구 수준에서 차이를 보이며, 이는 다양한 직무 분야에서 기술 통합이 점점 더 확대되고 있음을 반영합니다. 특히 프로그래밍은 중요도에서는 더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숙련도 요구는 기술 문해력보다 낮았습니다.
자원 관리 및 운영(Resource management and operations), 품질 관리 기술(Quality control) 또한 중요도와 숙련도 양 측면에서 뚜렷한 격차를 보였습니다. 분석적 사고(Analytical thinking)는 중요도 격차 기준 상위 5위 안에 들며, 숙련도 격차 기준으로는 6위를 차지합니다.
수작업 기술, 인내력, 정밀성(Manual dexterity, endurance and precision)은 중요도보다는 숙련도 측면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이는 수작업 역량이 여전히 중요한 직무의 경우, 기업들이 기술 문해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결합한 더 높은 수준의 전문성을 요구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높은 수작업 숙련도를 요구하는 성장 직무에는 도면 설계자, 공학 및 측량 기술자, 전기기술 엔지니어, 정비공, 기계 수리공, 태양광 설치 기술자가 포함됩니다. 반면, 감소 직무에 속한 인쇄 기술자나 교통 보조 인력 등은 일반적으로 낮은 수준의 수작업 숙련도만 요구됩니다. 주목할 점은, 고객 서비스 및 서비스 지향 기술만이 성장 직무에서 중요도와 숙련도 요구가 동등하거나 낮은 유일한 역량이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결과는 근로자들이 성장 직무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특정 역량 개발에 중점을 둔 전략이 필요함을 강조합니다. 이는 동시에 고용주가 미래 일자리에 필요한 기술을 갖춘 인재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도 매우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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